가을전어조림[한국인의 조림요리1]

 마산 특산물 가을전어 축제와 집 나간 입맛도 되찾는 다채로운 전어 요리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경남 마산 앞바다는 은빛으로 물듭니다. 매년 이맘때쯤 마산에서는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을 불러모으는 '마산가을전어축제'가 화려하게 열리며 지역 명물로서의 존재감을 뽐내곤 합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잡히는 가을 전어는 '참깨가 서너 석'이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지방이 풍부하고 고소함이 극에 달해 가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오늘은 마산의 축제 이야기와 함께, 구이와 회를 넘어 집에서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어 요리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새벽시장 나갔더니 횟감용 전어가 너무 싸더라구요.그래서 사와서 구이도 해먹고 회도해먹고 마지막 남은 것으로 오늘의 주인공 가을전어 조림을 해보려고 합니다.



전어조림


1. 맛과 흥이 넘치는 마산가을전어축제 이야기

  • 마산어시장과 해양드라이브: 마산가을전어축제는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마산어시장 일대에서 매년 개최되어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벤전 성황을 이룹니다. 싱그러운 바다 향기와 함께 축제장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흥겨운 트로트 가락과 품바 공연은 명절 앞의 들뜬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 싱싱한 현장 시식과 볼거리: 축제 현장에서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회센터와 먹거리 장터가 줄을 섭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요제, 초청 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더해져 오감이 즐거운 지역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바다바람을 맞으며 전어회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인산인해 풍경은 가을 전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답니다.

2. 가을 전어로 즐기는 삼색 매력 요리 레시피 

마산 축제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제철 맞은 전어로 식탁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 세 가지입니다.

  • 꼬소함의 정석, 전어구이와 전어회

    • 전어회: 뼈째 얇게 썰어(세꼬시) 된장소스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퍼지는 고소함이 일품입니다. 뼈가 부담스럽다면 포를 떠서 부드럽게 즐겨도 좋습니다.

    • 전어구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처럼, 칼집을 낸 전어에 천일염을 뿌려 노릇하게 구워내면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 없는 별미가 완성됩니다. 특히 친정어머님께서는 전어는 작은마리가 맛있다고 이때쯤 되면 항상 새벽시장가셔서 제일 작은 전어를 상자로 사와서 구워 주시곤 했습니다. 쪽파,땡초넣은 양념장을 발라 먹으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업었습니다.

  • 얼큰 칼칼한 밥도둑, 가을전어조림

    • 냄비 바닥에 무나 감자를 두툼하게 깔고 손질한 전어를 올린 뒤, 고춧가루·간장·마늘·생강·매실청으로 만든 칼칼한 양념장을 얹어 자작하게 조려냅니다. 기름진 전어의 맛을 매콤한 양념이 싹 잡아주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오늘 제가 선보이고자 하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전어조림 이미지


  • 새콤달콤 입맛 돋우는 전어무침(겉절이)

    • 오이, 양파, 쑥갓, 상추 등 아삭한 제철 채소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전어회를 넣고, 초고추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어 살살 버무려냅니다. 소면을 곁들이면 훌륭한 전어 비빔국수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전어회무침 정말 빠질수없는 요리입니다.


3. 전어요리 전어조림의 완성

"가을 전어 머리엔 참깨가 서너 석"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전어는 뼈째 씹히는 고소함과 기름진 풍미가 절정에 달합니다.

 보통 전어라고 하면 대다수가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는 전어구이나 쫄깃한 전어회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가을 전어의 진짜 진가를 아는 고수들은 뜨끈하고 매콤한 양념이 쏙 배어든 '전어조림'을 찾습니다. 자칫 느껴질 수 있는 전어의 기름기를 칼칼한 조림 양념장이 싹 잡아주어, 밥도둑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남들 다 먹는 구이 대신, 특별하게 즐기는 가을전어조림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1) 입맛 사로잡는 전어조림 제맛내기 

  • 기름진 전어와 매콤한 양념의 만남: 가을철 살이 꽉 찬 전어는 고소하지만 많이 먹으면 자칫 느끼할 수 있습니다. 얼큰한 조림장과 무, 양파가 홍초청초의 매콤함과 어우러져 깊고 시원한 맛을 냅니다.

  • 환절기 원기 회복: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제철 전어는 환절기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2) 전어조림의 맛을 살리는 핵심 재료

  • 주재료: 싱싱한 가을 제철 전어, 단맛을 내줄 무 또는 감자, 양파, 대파, 청양고추,홍초

  • 조림 양념장: 고춧가루, 간장, 마늘, 생강 약간, 매실청(또는 설탕), 맛술 그리고 비린내를 잡고 감칠맛을 더해줄 고추장,된장  약간



전어조림핵심재료



3) 가을전어조림 간단 레시피

  • 채소 깔기: 냄비 바닥에 도톰하게 썬 무나 감자를 깔아줍니다. (무가 익으면서 나오는 채수가 조림의 감칠맛을 높여줍니다.) 물을 붓고 무우 감자가 거의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 전어 손질하기: 전어는 비늘을 살살 긁어내고 지느러미와 내장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너무 작은 전어는 비늘만 치고 내장은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 자작하게 조리기: 처음에 무우와 감자를 먼저 익혀준후, 준비한 양념장을 반만 골고루 얹은 뒤 물을 붓고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손질한 전어와 양파를 올리고 남은 양념장을  골고루 배도록 끼얹어줍니다.

  • 은은하게 졸여내기: 센 불에서 끓이다가 중불로 낮추어 무가 푹 익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은은하게 조려냅니다. 마지막에 대파와 청홍초를 썰어 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완성입니다.


이곳은 진해만과 가까워 예부터 가을 전어가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진해만에서 잡히는 씨알 굵은 전어는 '떡전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떡전어는 살이 많고 식감이 아주 탱글탱글 쫀득쫀득해서 떡전어라고 합니다.

가을 전어 하면 대부분 고소하게 구운 전어구이나 뼈째 썰어 먹는 전어회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무와 감자를 냄비 바닥에 넉넉히 깔고, 갖은 양념을 더해 자작하게 매콤하게 감칠맛 가득  졸인 가을 전어조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기름이 오른 전어의 고소함과 양념을 머금은 달큰한 무, 포슬포슬한 감자가 어우러지면 그 자체로 훌륭한 가을 밥상이 됩니다.

오늘은 가을 전어가 유난히 맛있는 이유부터 진해만 떡전어 이야기,마산지역축제인 전어축제이야기,  다양한 전어 요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전어조림 제맛내기 비법까지 함께했습니다. 요즈음 많이 나오는 맛있는 전어로 더 풍성한 가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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